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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종로구/창신동) 스트레스 쫙! 매운 미니족발과의 치열한 전투, '창신동매운족발'

고독한 먹기행 (109) - 종로구 창신동 '창신동매운족발'


족발이 주는 효능. 매번 가게에서 접하는 콜라겐 찬양 문구보단

필자는 매족의 스트레스 쫙, 시원함 쫙에 한 표다.


옥천에 이어 탄력 받아 바로 창신으로 가보겠습니다. 티스토리에선 연이은 매운 미니족 릴레이네요. 그래도 이 두 곳을 동시에 집필하니, 단 2조각뿐이지만 퍼즐 하나가 완성된 기분이 듭니다.

사실 유명세로 따지자면 이곳이 제일이고, 창신동 매운 족발 골목의 심벌과도 같은 곳이지요. (물론 점포가 몇 개 되지는 않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옥천매운족발'에 이어 소개드리는 창신동의 매운족발 이야기. 그 골목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창신동매운족발'이 백아홉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이자 마지막 퍼즐 한 조각되시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자, 당시엔 몇 발짝 더 다가가면 나오는 옥천 아닌 창신이 목적이었습니다. 익히 퍼져나간 분점들로 유명해진 명성만큼이나, 시장의 좁은 건물들을 활용해 자리는 많은 편인데요. 본관 격의 두 개의 점포. 골목 맞은편으로 별관 또한 이곳에서 운영 중인 공간입니다.

 

그나저나 정기적으로 맞이하는 시장 족발의 풍경은 언제나 참 좋네요.

 

 

 

본관의 공간 하나는 가득 찬 탓에, 바로 옆 다른 공간으로 안내받아 착석한 필자였습니다. 아직 치열한 테이블별 매족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이었죠.

꽤나 이른 시간 주말에 찾은 탓인데요. 30분 후, 이곳은 필자보다 맵력이 약한 이들이 연신 쿨피스를 들이켜는 모습과 함께 강한 맵력의 이들이 치열하게 매족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메뉴판으로 시선을 이동. 뭐, 필자에게 창신동은 무조건 매운미니족발이니 메뉴판은 볼 것도 없긴 하지만, 참고를 위해. )계란찜과 주먹밥도 필수입니다.)

참, 그래요. 이곳 창신동에 발을 디디기 전엔 미니족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 매족이란 키워드를 영접하게 되고, 새로운 족발의 세계를 만난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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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이곳의 필수 아이템인 비닐장갑과 족발 곁들임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여름엔 냉, 겨울엔 온 스타일의 콩나물국. 새우젓, 장과 쌈 재료 등인데요. 옥천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곳은 콩나물무침이 나온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그저 무침이겠지 얕보시면 안 되는 게, 아마 매운맛을 못하는 이들에겐 상당한 맵기의 콩나물무침이지 않을까 싶네요. 은근히 손이 가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어 계란찜과 함께 주먹밥이 등장해 말아주는 작업을 마쳤구요.

 

 

 

나우 이츠 타임 투 엔조이 매족. 등장했습니다. 본 무대의 주인공이죠. 이 빨간 범벅의 자태를 눈에 담는 순간, 위에서도 전투 개시를 알리는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

한 입 한다기보단 한 입을 뜯기 시작한 필자입니다.

 

 

 

음, 역시 좋네요. 옥천보단 꽤나 적절한 정도의 맵기. 허나 이곳의 매력이라면 그곳보다 양념이 더욱 진합니다. 단맛과 불맛도 조금 더 강한 듯하고 말이죠. 진하게 양념의 기운을 담은 듯한 맛인데, 여기서 취향이 좀 갈리겠습니다. 좀 더 칼칼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의, 정말 매운맛의 스타일은 옥천. 맵기는 좀 덜하더라도 진한 양념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창신.

 

물론, 서울 토박이인 연인 통신에 의하면 과거엔 두 곳 다 입술이 부어오를 정도의 매움이었다고 하네요. 뭐, 세월이 지나 맵력이 강해졌을 수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입니다.

 

 

 

어찌 되었든 간 이곳 역시 맛있습니다. 양념뿐만 아니라 달여낸 족발의 맛도 좀 더 진하고 말이죠. 중수 맵력의 필자에겐 옥천은 세 덩이 정도에 휴식 타임을 가져야 했었는데, 이곳은 흐름이 끊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말이죠.

 

그렇게 치열한 족발 전투는 마무리.

 

 

 

참, 추운 날씨에 땀 빼며 먹는 매족처럼 시원한 게 또 있을까요? 국밥을 즐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원함입니다.

비지땀 흘려가며 쫙 빼고 나와 시장의 골목과 하늘을 마주하는 기분. 음? 그러고 보니 찜질방과도 꽤나 통하는 창신동 매운 족발의 이치.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올 겨울, 그것도 매서운 추위의 겨울날. 매운 족발과의 만남의 기회는 꼭 놓치지 마시라는 당부와 함께 글도 마무리하겠습니다.

창신골목시장의 '창신동매운족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종로구 창신동의 '창신동매운족발'

- 영업시간 10:30 ~ 22: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하다.

  * 다만 현재도 유효한지 모르겠으나 팁으로 필자는 카카오톡으로 인근 현대아울렛의 주차 이벤트 쿠폰을 받아 주차를 하곤 했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 창신동 이컬 매운맛의 본좌격 되시겠다. '창신골목시장'에서 '창신동매운족발'과 '옥천매운족발'이 대표적인데, 인기도로는 이곳이 압도적이다.

- 필자는 주로 '옥천매운족발'을 찾다가 창신동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방문.

- 이곳을 오래 다닌 연인의 취향이 옥천 쪽이기에 자주 찾았었는데, 듣기로는 과거보다 옥천, 창신 모두 매운맛이 덜해졌다고 한다. (맵기는 옥천이 더욱 매워 옥천을 찾는 편.)

- 과거엔 매운미니족만 찾는 이들밖에 없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진 탓에 찾는 메뉴군도 꽤나 늘어난 것 같다고. 믿거나 말거나다.

- 옥천과 비교하자면 이곳은 맵기는 조금 덜하지만 진한 맛이 강하단 생각. (양념, 족발의 맛에서 모두.)

- 더불어 깻잎지 아닌 매운 콩나물무침이 함께 나온다는 정도가 차이점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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