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은평구/역촌동)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체리 포레누아 ‘스위츠마인’

먹기행 2025. 7. 3. 19:35

고독한 먹기행 (331) - 은평구 역촌동의 ‘스위츠마인’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치즈케이크.
은평구에서 다시 한번 러브앤썬더!


 
연인과 서로를 축하하는 날.
축하를 위한 조각의 케이크가 필요했습니다. 특별한 날이니만큼 프랜차이즈 카페의 케이크보단, 뭐 하나 살짝 보태졌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는데요.
 
 

 


‘은평구 우리 동네에서 그런 곳이 있었나?’ 독특하고 맛있는 빵이라면 ‘쿠아레비’, 일반 빵이라면 시장의 저렴한 빵집들인데 케이크라.
 
하고 그간 은평구 먹기행의 레이다를 가동해 보는데, ‘옳거니! 거기를 찾아보면 되겠구나.’
언제인가 지도 앱을 훑다가 썩 괜찮아 보이는 케이크집을 점찍어 둔 적이 있었던 필자였습니다.



 
 


마침 근처 식당에 있었던 터라 바로 찾아가 봤습니다. 이젠 제 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은평구를 떠나기 2주 전의 시점.

어찌 보면 아슬아슬하게 방문 세이프를 한 곳이기도 한데, 역촌동에 위치한 건스앤로지스가 생각나는 베이커리 카페. ‘스위츠마인’이란 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삼백서른한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도착 후 가게 앞의 영업시간 정보 먼저 참고.

지도 앱과 다르진 않은데, 재료 소진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가 봅니다.
반려견과 어린이 모두 환영이라. 규모가 작은 공간의 베이커리 카페라 이는 조금 의외긴 했습니다.




 


들어오니 홀은 대략 이 정도의 공간.

사진으로 담진 못했으나 홀과 상응하는 크기의 베이커리 키친도 갖추고 있았습니다. 규모대비 키친의 공간이 꽤 크다 느꼈는데, 체험 또는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지 않나 추정해 봤네요.


 
 
 


보니 간판과 내부 색상을 통일감 있게 맞췄는데, 이는 은평구 동네스럽지 않아 왠지 모를 신뢰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반응형




  

 


이제 쇼케이스의 케이크를 고를 시간.

Sweet Child O’ Mine. 여름이라 그런지 필자에겐 생소한 케이크들이 더러 보입니다. 수박 생크림이라든지, 망고 생크림 케이크라든지 말이죠. 요새 유명하다는 망고 시루도 그리 썩 당기는 스타일은 아닌데, 우선은 도전 아닌 익숙한 것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라고 말은 했지만 고른 것들 역시 익숙하진 않네요. 초코 생크림 케익인 줄 알았으나 체리가 들어간 체리 포레누아였습니다. 체리가 들어가 그런지 값이 꽤 나갑니다.

 

* 체리 포레누아 : 찾아보니 검은 숲의 체리 케이크랑 뜻. 독일 슈바르츠발트 지대의 검은 숲이란 이름에서 기원한 케이크로 포레누아는 프랑스어 명칭이라 한다.





 

 


다음으로 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는 참을 수가 없지요. 특히나 바스크란 이름이 꽤나 끌렸던 것 같습니다. 마침 바랬던 뭐 하나가 보태진 듯한 케이크 같이 다가왔습니다.

생긴 게 뭉술해 보이는 것이 구운 계란말이, 오믈렛 같은 이미지도 연상이 되었는데요. 궁금해 찾아보니 그 인상 그대로였습니다.

 

* 바스크 치즈케이크 : 이번엔 스페인이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케이크. 구워내 탄 듯한 겉면을 지님과 동시에 속은 커스터드처럼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의 치즈케이크.



다행히 녀석은 꽤 저렴했습니다.


 
 

주문서

체리 포레누아 10,000원
바스크 치즈케이크 5,000원

 

총 15,000원





 


감사하게도 집까지 금방이지만 날이 무더워서인지 아이스팩도 넣어주셨네요. 걸리는 시간까지도 물어봐주시다니 치밀한 디저트의 세계.




 

 

 

체리 포레누아


편의점의 가성비 와인 앙리 마티스 소비뇽 블랑과 함께 시식 시작!

먼저 체리 포레누아. 음, 생긴 거에 비해 맛은 산뜻한 편이었습니다.
겹겹이 초코 시트 레이어에 큼직한 체리 조각이 들어가 있고, 겉면엔 초코 쉐이빙이 뿌려진 위키백과의 설명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요. 시큼함이 더해지니 검은 숲을 이루는 초코의 기운은 그리 지배적이진 않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에 이건 무난했습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허나 다음으로 맛본 이건, 몇 안 되는 경쟁 상대들이지만 물리치고 나만의 치즈케이크 순위 갱신!
겉면은 찾았던 것들에 비해 색이 옅은 편이었는데요.



 
 


딱딱한 치즈 껍질, 크러스트가 없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치즈. 이 표현을 대체할 무언간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대로입니다.

타르트 치즈케이크? 햇빛을 품은 듯한 달콤하고도 진한 구름을 입에 넣고 맛을 음미했습니다. 너무 타르트 같았다면 느끼함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의 질감과 부드러움이 절반씩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짙은 맛이 더해지니 맘껏 느끼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정말 맛있는 건지, 바스크가 필자의 취향인 건지 알 길은 없으나 긍정의 뜻으로 너무 스위츠 오 마인 아닌가?
앞으로 바스크 치즈는 무조건 만나볼 생각입니다.




 


덕분에 특별함이 더해진 마무리.
은평구 역촌동에 위치한 스위치 마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은평구 역촌동의 ‘스위츠마인’

- 영업시간 13:00 ~ 17:00 / 매주 월, 화 정기휴무
- 상황과 재료 소진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같으니 멀리서 오신다면 사전 문의나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 가게 옆으로 1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었으나, 불가하다 보는 게 맞겠다.
- 카페도 구비한 베이커리로 취식도 가능 / 화장실은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반려동물도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 모르겠다. 경험이 적어 절대적인 확신의 평가는 어렵다만,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 현재까지의 치즈케이크 중에선 1위.
- 건스앤로지스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만큼 달콤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고독한 먹기행’의 또 다른 관련 글

2025.06.05 - [빵지순례] - (종로구/명륜4가) 김광석 씨도 찾았었다는 반세기의 이상의 커피숍 ‘학림다방’

(종로구/명륜4가) 김광석 씨도 찾았었다는 반세기의 이상의 커피숍 ‘학림다방’

고독한 먹기행 (321) - 종로구 명륜4가의 ‘학림다방’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입구의 헌시마저도

lonelyeating.tistory.com

2024.11.24 - [빵지순례] - (경기/고양시) ‘르타오’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와의 달콤 살벌한 추억

(경기/고양시) ‘르타오’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와의 달콤 살벌한 추억

고독한 먹기행 (180) -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의 ‘르타오(LeTAO)’ 현재 사업 철수로 점포 확인 불가매번 있을 것 같던 집이 사라지는 건 아쉽다.맛집도 사람 인연과 똑같다. 아니, 아예 사라진 것

lonelyeating.tistory.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