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편/인천광역시

(인천/강화군)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한 골동품 카페 ‘조양방직’

먹기행 2025. 6. 1. 12:33

고독한 먹기행 (319)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의 ‘조양방’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강화도에서 태국의 ‘홍씨앙꽁’을 만나다.


 
오래간만에 돌아온 빵지순례 편입니다.
소개할 곳은 강화도에서 디저트 사용권이 단 1회만 주어진다면 이곳이 적합하지 않나? 싶은 곳입니다. 당일치기로 찾은 강화도였었기에 시간이 허락하질 않아, 단 한 곳만 방문이 가능했던 필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물론, 강화에서 방문한 곳은 단 한 곳이기에 검증은 어렵지만, 서울을 통틀어 봐도 이만한 규모의 이색 베이커리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즉, 강화도의 핫플레이스 베이커리라 하겠습니다.
 
공장 부지였던 곳에 갖가지 골동품들이 모여 독특한 내부를 연출해 낸 카페. 이는 해외의 유명 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단 생각이었습니다.
 
 
 
 

 
흡사 작은 유원지와도 같은 이곳은 방직 공장을 베이커리 전시 카페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그 이름도 그대로 가져다 쓴 강화도의 ‘조양방직’ 카페를 이번 고독한 먹기행 빵지순례편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삼백열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강화읍남문공영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마친 후에 점심을 한 그릇 때린 뒤 찾았습니다. 걸어서 약 10분가량 소요되었는데요. 가는 길로도 당최 예측이 되질 않았던 필자였습니다. 동네 인적은 참으로 한산한 강화였는데, 공장을 채로 리모델링했다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하니 말입니다. 가동 여력이 되는 것인가? 했었지요.
 
 
 
 

 
근데 이거 막상 찾아가니 느낌표가 파바밧입니다. 강화도를 찾은 상당수가 이곳에 모여있었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조양방직이란 전시장 울타리 안에 빠진 사람들도 가득했습니다.
 
문을 닫은 공장이 새 생명을 얻어 활발히 가동 중에 있었으니, 이 지점부터 한산했던 강화도의 급반전입니다.
 
 
 
 

 
자, 필자의 발자취를 회고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점입니다.
 
 
 
 

 
대한민국 제과명장의 집이었네요. 이것도 전혀 몰랐습니다.
내유사 타이틀들이 자주 남발되다 보니 혼동하실 수도 있는데요. 앞서 방문했던 ‘리치몬드제과점’, ‘김영모과자점’, ‘안스베이커리’와 같은 정통 인증을 마친 명장이 맞습니다.
 
 

* 다만 추후 확인해 보니 조양방직의 대표는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실질적 주인이 아닌, 제과 기술 제휴와 같은 파트너십으로 추정된다. 양주의 ‘제로니모 커피하우스’도 조양방직과 비슷한 방식으로 제휴 중인 듯한데, ‘명장텐’이 이 분의 진정한 무대인가 보다.

 
 
 
 

 
명장을 소개받고 나서 이동하니 눈에 들어온 건 빵 아닌, 추억의 골동품들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이게 무엇인가 했네요. 수집이 취미가 있으시구나 정도로, 이것저것 참 많이도 모아두셨구나 생각하고 더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내부는 더욱 장관이었습니다.
공장의 유원지화? 너무 많은 각각의 것들이 모여 진풍경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이건 글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그 울타리로 들어오자 그제야 베이커리 입구가 보입니다.
 
 
 
 

 
이건 2층 뷰에서 촬영한 야외 공간의 모습입니다. 큰 공터를 기준으로 사방엔 베이커리 카페와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그 모든 건물들이 전시와 카페, 제빵을 위한 공간들입니다.
 
 
 
 

 

 
탐색을 마친 후 베이커리 카페로 들어와서 획득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시그니처 품목에 속해있던 소금빵입니다. 만만한 게 소금빵이라 일단은 담았습니다. 일반적인 베이커리에선 ‘안스베이커리’의 소금빵을 현재까진 제일로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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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즐은 패스를 했고, 연인을 위한 먹물 통통 소세지를 하나 집었구요.
 
 
 
 

 

 

 
그 이름부터 찬란한 천사의 유혹과 생크림을 얹은 독특한 몽블랑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녀석들도 시그니처 품목이었는데,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좀 무겁고 과한 감이 있겠다 싶었거든요. 쇼케이스 쪽에서 필자가 선택한 건 딸기생크림케익과 작은 롤케이크 정도입니다.
 
솔직히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 시점엔 후회 중이지만 말이죠.
 
 
 
 

 
 
 

주문서 

소금빵 3,000원
먹물 통통 소세지 5,800원
우리쌀 롤케이크 2,500원
생크림 케이크 7,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14,000원
 

총 32,300원

 
 

 
 

 
이제 실내의 카페 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 되는데요. 이거 들어가는 길도 예사롭진 않았습니다. 온갖 잡동사니들의 연속이랄까요?
 
 
 
 

 

 

 
또 한 번 우와를 하게 됐네요. 통로를 지나자 마주친 대형 실내 홀입니다. 이쯤 되니 한적한 강화도에서 어디 깊은 동화 속 나라로 들어온 게 아닌가 착각도 듭니다.
 
여하튼 그 규모와 크기에 명당은 있더래도 자리가 없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로도 끊임없이 온갖 수집 품목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배치? 인테리어? 아니 그냥 싸그리 모았단 생각입니다. 무언가가 생길 때마다 가져다 두시는 게 아닐까? 그런데 그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가 모이니, 근사한 장관을 연출해 냅니다.
 
 
 
 

 

 
너무 혼을 뺏겨버렸네요. 본업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자리를 잡고 집어온 빵과 케익을 먹어보는데, 음. 솔직히 집중이 되질 않았습니다.
 
 
 
 

 

 
무난하게 즐겼다 하겠습니다. 솔직히 베이커리에서 큰 임팩트는 느끼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빵은 보통 이상 수준이란 생각입니다.
케이크는 시큼한 딸기로 조금 아쉬웠고, 롤케익의 코코넛 분말도 그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무난했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던 내부였나 봅니다. 그 때문에 묻히는 감도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쯤부터 강화도 아닌, 아주 먼 곳 어딘가에 온 것 같다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도 같았습니다.
당일치기로 아주 먼 어딘가에 왔다는 인지를 생성하게 하는, 정말 그 감정이 유독 기억에 남았던 카페.
 
태국 방콕의 ‘홍씨앙꽁’만 하겠어? 했는데 그에 버금갈 줄이야. 규모로만 보자면 조양방직이 압도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홍씨앙꽁과 조양방직.
수집된 것들이나 공간이 주는 깊이감, 리모델링에, 그 이름 넉자까지 은근히 대비가 좋네요.
 
덕분에 짧은 김포, 강화 기행의 끝이 짧지 않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의 ‘조양방직’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라스트오더 19:20)
- 주말은 21:00 까지 (라스트오더 20:20)
- 주차는 전용 주차장에 가능하다.
- 단 주차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듯하니 참고로, 필자는 ‘강화읍남문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했다. (일요일은 무료)
- 방직 공장을 재탄생시킨 카페. 온갖 골동품들과 역사적 물품들을 모아 박물관, 그리고 유원지처럼 꾸며둔 곳이다.
- 그 규모는 상당하다. 유료 구매 손님 아닌 단순 방문객을 어떻게 구분하지? 싶을 정도.
- 공장 건물들을 모두 카페 또는 전시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단 그렇기에 오랜 건물동의 화장실은 그것대로 취약했던 것 같기도 하다.
- 빵은 제과명장과 파트너십 관계로 납품하는 듯했다. 단 명장의 빵에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부의 볼거리가 가득하고 현란하다.
- 정말 멀리도 깊이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내부다. 오랜 것들도 티끌 모아 태산 아닌 장관을 연출.
- 그 안에선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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